한 때, 테잎을 정리하다가, 정말 좋아했던 곡들인데, CD로 절판되어 속상해서 버리지도
못하고 한 구석에 고이 모셔놓았던 적이 있었다.
한 동안 중고음반
스토어들을 돌아다니며 구해보기도 했었던 그런 앨범들이, 벅스에서 무제한 Free-DRM정책으로 다시금 빛을
보게 되었다. 친구와 메신저로 실시간으로 잊고 있던 뮤지션들의 앨범들을 발굴하다 보니
새롭게 들리는 곡들이 꽤나 많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그 때는 우리 나라
록음악의 황금기였지 싶다.
1. 주주클럽 - 16/20
우리 나라에 모던
록이란 장르가 존재한 이유이기도 한 앨범이다. 표절논쟁으로 좀 잡음이 일긴 했지만,
이 앨범의 주옥같은 멜로디와 알싸한 연주, 그리고 감성적인 가사가 돋보이는데 문제는
지금 들어도 손색없는 사운드 이다. 주주클럽은 홍콩계 사장이 있던 록 레코드(Rock
Records)를 통해 데뷔해서 채널V등에서도 홍보한 아시아와이드(Asianwide)한 밴드였다. 주다인의 꺾기 창법은 앨라니스
모리셋과 돌로레스 오리어던 그 어디쯤에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노래를 잘
부르는 보컬이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 한 곡을 들어봐야 한다면, 카디건스의 카니발의
표절논란이 있었던 내가 너를 원할때도 괜찮지만, "너 정말 너무 고마워"는 꼭
들어봤으면 하는 곡이다.
2. 불독맨션 - 춘천가는 기차
김현철의
오리지널보다 더 가슴에 와닿는 리메이크 넘버이다.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심정을
아찔하게 아름다운 연주에 담아내었다. 특히 후렴구의 환상적인 연주는 그런 감성을 배가시켜준다.
적절히 흥겨운 템포도 일품이다.
3. 이승환 - 붉은 낙타
자기성찰적인 가사와 그에 걸맞는 음색으로 불러낸 수작으로, 지금 들어도 이 사운드를 따라갈 곡이 없을 정도이다. 이승환의 팬은 아니지만 이승환의 음악가적 고민이 절실히 드러나는 곡이다. 이 곡은 당시 앨라니스 모리셋의 음악과 창법 등을 벤치마킹해 프로듀싱한 곡으로 유희열이 참여했다. 5집 윤회에 오리지널 넘버가 수록된 후 4~5가지 정도의 버전이 있는데, 그 중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버전이 두 곡이다. 오리지널이 있고, 후에 베스트 앨범 "Serious Day"에 다시 믹싱된 곡인데, 오리지널 버전이 훨씬 보컬면이나 편곡면에서 더 좋다.
4. 챠우챠우
델리 스파이스가 만든, 우리 나라 록역사상 불후의 명곡.
개인적으로는 델리 스파이스는 아직 이 노래를 뛰어넘는 노래를 만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영화 후아유에는 영화음악을 맡은 방준석씨가 리메이크한 걸로 추정되는 이준우
보컬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원곡이 더 좋지만 이준우 버전도 괜찮다
5. 김태욱(태우기) 2집 - Toscani Learns To Rock
지금은 채시라의 남편이자,
웨딩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이지만, 예전엔 록스타였다. 개꿈,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등의 히트곡을
부른 김태욱의 이 앨범은 베네통의 충격적인 컨셉의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토스카니의
사진을 토대로 여러 노래를 만들어내었다. 헤븐이란 곡으로도 유명한 이 앨범은 비주얼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독특한 앨범으로 지금 들어도 사운드가 탄탄하며, 가사도 정말 훌륭하며 음악은
더할나위 없이 좋다. "돈 벌면 우리 엄마 다 줄래"라는 유치한듯한 제목의
이 노래는 어머니에게 바치는 노래중에 가장 감동적이고 세련된 가사가 일품인 곡이다.
'Rockstaboo'에 해당되는 글 3건
- 2007/02/10 Keith.Gichurl 테잎 시절의 한국의 모던 록들을 다시 들으며 (4)
- 2006/11/05 Keith.Gichurl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밀리언셀러 Jagged Little Pill by Alanis Morissette (0)
- 2006/10/30 Keith.Gichurl 함부로 언급하지 못할 록음반들 (1)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밀리언셀러 Jagged Little Pill by Alanis Morissette
Rockstaboo | 2006/11/05 14:59 | Keith.Gichurl앨라니스 모리셋(Alanis Morissette) - Jagged Little Pill
파워풀한 샤우팅에서 적절한 목소리의 꺾음에 고요하고 아름다운 가스펠식 창법까지 한데 뒤섞인 이 앨범에는 그 당시 음악 팬들뿐만이 아니라 록 보컬리스트부터 프로듀서들, 스튜디오 엔지니어들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킨 일종의센세이션이었다. 아직까지 이렇게 독특한 록 앨범은 안 나왔다고 본다.
직설적인 가사에 자신의 상처와 분노를 가감없이 표현하고(특히 여성으로서 겪어야 할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이제까지댄스뮤직에 립싱크를 하던 신데렐라의 이미지를 공격적인 얼터너티브 록커로 바꿔 열정적인 무대와 화려한 비쥬얼의 뮤직 비디오도선사해 보였다. 그리고, 프로듀서인 글렌 바라드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멜로디와 악기의 구성에서 '여성 록 뮤직' 혹은 '모던록'에서의 새로운 기류를 마련해 후에 여러 아류 뮤지션들을 배출하게 되었으니까, 에이브릴 라빈이 앨라니스 모리셋이 없었다면 어떤이미지로 나왔을지...
특히, 이 앨범은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사운드에 컴퓨터로 가공된 사운드를 적시적소에 배치하면서도 실제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잘살려낸 사운드 처리도 한 몫했는데, 'You Oughta Know'라는 곡은 레드핫칠리페퍼스의 데이브 나바로가 기타를 플리가베이스 세션에 참여하였고, 컴퓨터로 연주한 드럼과 실제 연주드럼이 교묘하게 믹싱된 사운드가 파워풀하면서도 단단하게 뭉친 긴장감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앨범의 성공에는 이러한 음악적인 노력에 앨라니스 모리셋 특유의 카리스마 뿐만 아니라, 매버릭 레코드사의 마돈나의 뛰어난 사업수완도 한 몫을 했으며 록음악사에 길이 남을 명반이 되었다.
그 후, 앨라니스 모리셋의 음악은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음악적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2집부터 최근까지 이어지는 음악들에는일관성이 있다. 내면에서 탐구와 절제된 사운드에 한층 성숙해진 여인의 모습으로 노래하는 그녀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와 드라마섹스 앤 시티 등에도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되었지만. 언제까지고 이 음반이 주는 한계를 넘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10주년 기념으로 데뷔 앨범의 프로듀서인 글렌 발라드와 다시 만든 어쿠스틱 앨범도 발매되었다.
앨라니스 모리셋이 진정 하고 싶은 음악은 'Thank U'같은 음악일지 모른다. 하지만, You Oughta Know의 성공으로어떤 음악을 발표해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었다. 어쩌면, 더 불쌍한 상황은 그 곡 한 곡 때문에 더 거친 감성을노래해야 했던 셰릴 크로의 'If it makes you happy'같은 곡이나, 메러디스 브룩스의 'Bitch'같은 곡들이그들은 더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고, 실제로도 더 좋은 곡들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 곡은 You oughta know의성공에 가려졌고, 아류로밖에 취급되지 못한 것이다.
국내의 상황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창 여성보컬을 앞세운 '모던 록'밴드들이 데뷔를 했었고, 거의 대부분이 텔레비전에서 앨라니스모리셋의 노래를 커버한 적이 있었다. 정서적으로 가장 그 코드가 비슷한 자우림의 김윤아의 경우 공연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You oughta know를 부른 적이 여러번 있었고, 김현정도 그 곡을 부른 적이 있다.(김현정이 제일 잘 불렀다.) 그리고모던 록이란 장르를 가장 잘 소화해내 지금은 작곡가로 활동을 더 활발히 하는 심현보가 중심이 된 아일랜드도 남성 보컬임에도불구하고 'Ironic'을 아주 완성도 높게 소화해 낸 적도 있다. 지금까지도 한국의 모던 록에는 크랜베리스에서 조금 앨라니스모리셋에서 조금 따 온 정서가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는 걸 보면 음반 한 장이 정말 대단한 파급효과를 주는 것 같다.
어쩌면 시대의 흐름을 바꿔놓았고, 앞으로도 길이 남을 음반일지도 모르지만, 이 음반 한 장 때문에 여럿 그 한계를 못 넘고 있는 건 정말 아이러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파워풀한 샤우팅에서 적절한 목소리의 꺾음에 고요하고 아름다운 가스펠식 창법까지 한데 뒤섞인 이 앨범에는 그 당시 음악 팬들뿐만이 아니라 록 보컬리스트부터 프로듀서들, 스튜디오 엔지니어들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킨 일종의센세이션이었다. 아직까지 이렇게 독특한 록 앨범은 안 나왔다고 본다.
직설적인 가사에 자신의 상처와 분노를 가감없이 표현하고(특히 여성으로서 겪어야 할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이제까지댄스뮤직에 립싱크를 하던 신데렐라의 이미지를 공격적인 얼터너티브 록커로 바꿔 열정적인 무대와 화려한 비쥬얼의 뮤직 비디오도선사해 보였다. 그리고, 프로듀서인 글렌 바라드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멜로디와 악기의 구성에서 '여성 록 뮤직' 혹은 '모던록'에서의 새로운 기류를 마련해 후에 여러 아류 뮤지션들을 배출하게 되었으니까, 에이브릴 라빈이 앨라니스 모리셋이 없었다면 어떤이미지로 나왔을지...
특히, 이 앨범은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사운드에 컴퓨터로 가공된 사운드를 적시적소에 배치하면서도 실제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잘살려낸 사운드 처리도 한 몫했는데, 'You Oughta Know'라는 곡은 레드핫칠리페퍼스의 데이브 나바로가 기타를 플리가베이스 세션에 참여하였고, 컴퓨터로 연주한 드럼과 실제 연주드럼이 교묘하게 믹싱된 사운드가 파워풀하면서도 단단하게 뭉친 긴장감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앨범의 성공에는 이러한 음악적인 노력에 앨라니스 모리셋 특유의 카리스마 뿐만 아니라, 매버릭 레코드사의 마돈나의 뛰어난 사업수완도 한 몫을 했으며 록음악사에 길이 남을 명반이 되었다.
그 후, 앨라니스 모리셋의 음악은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음악적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2집부터 최근까지 이어지는 음악들에는일관성이 있다. 내면에서 탐구와 절제된 사운드에 한층 성숙해진 여인의 모습으로 노래하는 그녀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와 드라마섹스 앤 시티 등에도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되었지만. 언제까지고 이 음반이 주는 한계를 넘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10주년 기념으로 데뷔 앨범의 프로듀서인 글렌 발라드와 다시 만든 어쿠스틱 앨범도 발매되었다.
앨라니스 모리셋이 진정 하고 싶은 음악은 'Thank U'같은 음악일지 모른다. 하지만, You Oughta Know의 성공으로어떤 음악을 발표해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었다. 어쩌면, 더 불쌍한 상황은 그 곡 한 곡 때문에 더 거친 감성을노래해야 했던 셰릴 크로의 'If it makes you happy'같은 곡이나, 메러디스 브룩스의 'Bitch'같은 곡들이그들은 더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고, 실제로도 더 좋은 곡들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 곡은 You oughta know의성공에 가려졌고, 아류로밖에 취급되지 못한 것이다.
국내의 상황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창 여성보컬을 앞세운 '모던 록'밴드들이 데뷔를 했었고, 거의 대부분이 텔레비전에서 앨라니스모리셋의 노래를 커버한 적이 있었다. 정서적으로 가장 그 코드가 비슷한 자우림의 김윤아의 경우 공연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You oughta know를 부른 적이 여러번 있었고, 김현정도 그 곡을 부른 적이 있다.(김현정이 제일 잘 불렀다.) 그리고모던 록이란 장르를 가장 잘 소화해내 지금은 작곡가로 활동을 더 활발히 하는 심현보가 중심이 된 아일랜드도 남성 보컬임에도불구하고 'Ironic'을 아주 완성도 높게 소화해 낸 적도 있다. 지금까지도 한국의 모던 록에는 크랜베리스에서 조금 앨라니스모리셋에서 조금 따 온 정서가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는 걸 보면 음반 한 장이 정말 대단한 파급효과를 주는 것 같다.
어쩌면 시대의 흐름을 바꿔놓았고, 앞으로도 길이 남을 음반일지도 모르지만, 이 음반 한 장 때문에 여럿 그 한계를 못 넘고 있는 건 정말 아이러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은 10년전의 음악들을 다시 부지런히 찾아듣고 있다. 10년전은 커트 코베인이 죽고,
부치 빅은 그 후 얼터너티브 사운드에 테크노를 뒤섞어 Post-alternative 시대를 열어버린다.
이를테면 록 음악의 세기말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사실은 그 시기의 음악들은 상당히
실험적이고 장르적 구분이 정말 애매하다. CD를 다시 꺼내서 다시 리핑을 하고,
절판된 음악을 중고CD샵과 비트토런트를 쏘다니며 구해듣다 보니, 일정한 법칙 같은 게
있었다. 그 법칙은 '록스타의 비주류 음반들'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뚜렷한 기준이라기 보다는
록스타들의 화려한 디스코그래피에서 우선순위가 가장 낮은 음반들이다. 이를테면, 애써 전면에 내세우기엔
뭔가 애매한 것이 있는 음반들이란 것.
U2 - Pop U2는 Flood나 Howie B같은 프로듀서를 기용하여 U2사상 혹은 록음반 사상 가장 섹시하면서도 혁신적인 음반을 발매하게 된다. U2의 가사나 보노의 보컬은 그대로 그 위용을 과시하면서, 테크노 사운드를 전면에 배치하여 밴드 퍼포먼스와 시퀀싱을 적절히 결합해낸, 거장이 시도한 아주 혁신적이며, 테크노를 섞은 앨범 중에 가장 세련된 완성도가 빛나는 음반을 낸 것이다. 앨범 제목도 이보다 더 쿨할 수 없는 Pop으로 보여준 새로운 U2사운드는 그 동안의 음악을 듣던 U2팬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여론 때문에 나중에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로 원래의 U2사운드로 회귀하게 된다. 이에 대한 그들의 옛 인터뷰를 기억을 되살려본다면...
...플러드가 동참한 월드투어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밴드의 기본 악기들은 도착했지만 다양한 이펙트를 실어 줄 추가 장비가 도착하지 않았던 차, 그들은 그냥 가볍게 기본 악기들(!)로 연주를 해보게 된다. 그러던 중 '음, 이것도 나쁘지 않군.'...
내 생각에는 화난 팬들 때문이다. 이 음반들중에서 그나마 기존 팬들의 환영을 받은 음악은 'If you god will send his angels'라는 영화 시티오브앤젤의 사운드트랙과 'Staring at the sun'같은 정도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이들의 음반들 중 Pop을 최고로 꼽는다.
2. 시나위 - 써커스 (미니앨범)
시나위에 보컬 김바다가 새로 합류하면서, 한국 헤비메탈의 전설적 밴드가 전세계적 시류인 얼터너티브를 전면에 내세운 이 음반은 이상하게도 디스코그래피에 종종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원래 시나위의 미니앨범은 보컬리스트가 새로 들어온 기념으로 발매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의도적으로 디스코그래피에서 뺀 것 같은 느낌이다. 5곡이 실린 이 EP는 후에 은퇴선언 음반에 다시 음악들이 재수록되기도 했지만, 미니앨범의 거친듯한 라이브의 감을 살린 느낌이 아닌 스튜디오에서 정밀하게 믹싱을 다시 한 듯한 심심한 느낌의 편곡으로 바뀐다.
은퇴선언은 시나위 출신의 서태지가 은퇴를 하고 나온 후의 음악이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바다는 후에 탈퇴를 한다. 희망가같은 좋은 곡이 있는 정규앨범도 좋지만, 그래도 죽은 나무와 써커스, 크게 라디오를 켜고의 얼터너티브 버전이 거친 듯 생동감있게 실린 써커스틑 아직도 애청하게 된다. 근데, 왜 디스코그래피에서 삭제되었을까?
3. 삐삐밴드 - 불가능한 작전 / 삐삐롱스타킹 - 원웨이티켓
지금은 리마스터링된 모음집이 나왔지만, 한 때 이 두 음반은 절판이 되어 애타게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유쾌한 씨의 껌씹는 방법'은 딸기나 안녕하세요를 바란 사람들에게 해답이 되었겠지만, 이 때 달파란은 록밴드로서의 음반이 아닌 DJ로서의 펑크 음반을 만들어낸다. 그냥 지나치기엔, 이윤정의 깜짝 발언을 웃어넘기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음반들이 실린 2집은 달파란이란 뮤지션과 인디뮤지션들에게 과감히, 돈없고 연주가 안되면 시퀀서를 써라!는 선언적인 음반이다. 그리고 후에 이윤정이 솔로로 음반을 발매하고 고구마가 합류한 마지막 밴드 음반인 삐삐롱스타킹의 원웨이티켓은 삐삐의 원래 풀네임을 회복시키고, 좀 더 원초적인 펑크 사운드를 선보인다. 물론, '바보버스'같은 DJ로서의 펑크 넘버로 물의를 일으켜 방송정지를 당하기도 했지만 이 음반은 '조금만 더'같은 새로운 메시지의 사랑노래와 '아직도 눈이 내려'같은 매력적인 기타 연주가 있는 몽환적인 음악도 만날 수 있다.
주류 록음반으로 언급되기에 너무 튀었는지 모르지만, 인디와 오버 테크노와 록 등 장르적인 제약을 생각하지 않고 만든 위대한 록음반들이다.
U2 - Pop U2는 Flood나 Howie B같은 프로듀서를 기용하여 U2사상 혹은 록음반 사상 가장 섹시하면서도 혁신적인 음반을 발매하게 된다. U2의 가사나 보노의 보컬은 그대로 그 위용을 과시하면서, 테크노 사운드를 전면에 배치하여 밴드 퍼포먼스와 시퀀싱을 적절히 결합해낸, 거장이 시도한 아주 혁신적이며, 테크노를 섞은 앨범 중에 가장 세련된 완성도가 빛나는 음반을 낸 것이다. 앨범 제목도 이보다 더 쿨할 수 없는 Pop으로 보여준 새로운 U2사운드는 그 동안의 음악을 듣던 U2팬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여론 때문에 나중에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로 원래의 U2사운드로 회귀하게 된다. 이에 대한 그들의 옛 인터뷰를 기억을 되살려본다면...
...플러드가 동참한 월드투어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밴드의 기본 악기들은 도착했지만 다양한 이펙트를 실어 줄 추가 장비가 도착하지 않았던 차, 그들은 그냥 가볍게 기본 악기들(!)로 연주를 해보게 된다. 그러던 중 '음, 이것도 나쁘지 않군.'...
내 생각에는 화난 팬들 때문이다. 이 음반들중에서 그나마 기존 팬들의 환영을 받은 음악은 'If you god will send his angels'라는 영화 시티오브앤젤의 사운드트랙과 'Staring at the sun'같은 정도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이들의 음반들 중 Pop을 최고로 꼽는다.
2. 시나위 - 써커스 (미니앨범)
시나위에 보컬 김바다가 새로 합류하면서, 한국 헤비메탈의 전설적 밴드가 전세계적 시류인 얼터너티브를 전면에 내세운 이 음반은 이상하게도 디스코그래피에 종종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원래 시나위의 미니앨범은 보컬리스트가 새로 들어온 기념으로 발매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의도적으로 디스코그래피에서 뺀 것 같은 느낌이다. 5곡이 실린 이 EP는 후에 은퇴선언 음반에 다시 음악들이 재수록되기도 했지만, 미니앨범의 거친듯한 라이브의 감을 살린 느낌이 아닌 스튜디오에서 정밀하게 믹싱을 다시 한 듯한 심심한 느낌의 편곡으로 바뀐다.
은퇴선언은 시나위 출신의 서태지가 은퇴를 하고 나온 후의 음악이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바다는 후에 탈퇴를 한다. 희망가같은 좋은 곡이 있는 정규앨범도 좋지만, 그래도 죽은 나무와 써커스, 크게 라디오를 켜고의 얼터너티브 버전이 거친 듯 생동감있게 실린 써커스틑 아직도 애청하게 된다. 근데, 왜 디스코그래피에서 삭제되었을까?
3. 삐삐밴드 - 불가능한 작전 / 삐삐롱스타킹 - 원웨이티켓
지금은 리마스터링된 모음집이 나왔지만, 한 때 이 두 음반은 절판이 되어 애타게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유쾌한 씨의 껌씹는 방법'은 딸기나 안녕하세요를 바란 사람들에게 해답이 되었겠지만, 이 때 달파란은 록밴드로서의 음반이 아닌 DJ로서의 펑크 음반을 만들어낸다. 그냥 지나치기엔, 이윤정의 깜짝 발언을 웃어넘기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음반들이 실린 2집은 달파란이란 뮤지션과 인디뮤지션들에게 과감히, 돈없고 연주가 안되면 시퀀서를 써라!는 선언적인 음반이다. 그리고 후에 이윤정이 솔로로 음반을 발매하고 고구마가 합류한 마지막 밴드 음반인 삐삐롱스타킹의 원웨이티켓은 삐삐의 원래 풀네임을 회복시키고, 좀 더 원초적인 펑크 사운드를 선보인다. 물론, '바보버스'같은 DJ로서의 펑크 넘버로 물의를 일으켜 방송정지를 당하기도 했지만 이 음반은 '조금만 더'같은 새로운 메시지의 사랑노래와 '아직도 눈이 내려'같은 매력적인 기타 연주가 있는 몽환적인 음악도 만날 수 있다.
주류 록음반으로 언급되기에 너무 튀었는지 모르지만, 인디와 오버 테크노와 록 등 장르적인 제약을 생각하지 않고 만든 위대한 록음반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