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밥 먹여 주냐고? 그럼 밥은 왜 먹는가?계절학기 수업으로 정신분석학을 듣고 있는데 이 수업 시간에도 교수님은 지금 사회는 "왜?"라는 질문을 원청봉쇄한 문제가 있는 사회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정치적인 문제는 어제 오늘이 아니었다. 단지, 지금 정부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채 문제를 방관하고 있는 심각성이 더 할 뿐이다.
미네르바의 체포와 관련하여 문제가 되는것은, 알고 보니 전문대졸이더라는 치졸한 학력 문제로 몰아가려는 주요 일간지의 반응도, 그 동안 자신만의 경제에 대한 고찰보다는 '미네르바가 대세'라는 식으로 영웅적 분위기로 과열시킨 일부 네티즌의 반응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왜 돈을 벌고, 우리는 그 돈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돈이 없으면 이래 저래 고달프다. 하지만, 그런 고달픔 속에서도 왜 사는 지 이유 정도는 생각할 수 있다. 어제 먹던 밥에서 오백원 정도 싼 가격으로 밥을 먹을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지표 하나의 변화도 건드릴 수 없는 어떤 '삶의 의미' 같은 것은 사람들이 꼭 하나씩 갖고 있었으면 한다.
미네르바 사건은 표현의 자유와 정보의 개방이 도용으로까지 이어지는 과잉의 시대에 무리하게 통제를 시도하려는 정부의 태도의 대립도 보여주었다. 단지, 사람들이 이렇게 사회가 이상해지고 삶이 피폐해지는 것을 단 몇 명의 사람에게 그 죄를 몰아주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느냐"하는 문제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