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 Vs PC광고가 애플만의 쿨함을 전해 검은색 아저씨형 컴퓨터들과의 차별에 성공했다면, PC의 대답은 어때야 할까. I'm a Mac이라고 외치는 저스틴 룽(Justin Long)에서 비춰지는 이미지는 애플 컴퓨터가 주 타겟으로 삼은 '쿨하고 트렌디'한 특정 집단을 대표한다. 이것은 젊은 문화이고, 어쩌면 미국에서 탄생한 새로운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대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PC는 안경쓰고 3대8 가르마를 하는 따분한 아저씨의 인상으로 자연스럽게 대표되야 하는 것인가?


첫번째 광고는 안경을 쓴 PC 캐릭터의 스테레오 타입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끔 한다. 전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패션으로, 다양한 스타일로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Mac이 아주 특별한 컴퓨터라면 윈도가 설치된 PC는 누구나 사용하는 아주 보편적인 컴퓨터라는 것 또한 전달한다.


두번 째 광고는 "나는 PC이며,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아까의 광고에 출현했던 사람들이 다시금 나오는데, 이번 광고는 사람들끼리 연결되고 안부를 묻는 연결성을 강조한다. 특히, 아프리카로 보이는 한 지역의 선생님이 "나는 PC이고, 나는 얘들을 가르치지요."라는 장면과 마지막의 격투가가 "그래서 나한테 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라는 것은 Mac의 광고에 대한 대답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Mac은 쿨함을 내새우느라 간과한 점이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위에 말한 것 말고도, 흥미로운 점이 많이 보이는 광고이다. 모자이크 식으로 꾸며서 "나는 PC이며, 법을 공부해요."라고 말하면 "나는 법을 어기죠."하는 식으로 대치하는 것이다. 애플의 광고에 나오는 PC가이로 설정된(빌 게이츠의 비만형인) 캐릭터에 대한 전세계 대다수 PC사용자들의 대답은 바로 이러하다. 지구 저 끝에서 바다 끝까지 때로는 우주로, 진에서 부터 헤드밴드까지 다양한 패션과,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에바 롱고리아이든 빌 게이츠이든, 전세계인과 함께 사용하는 운영체제인 윈도와 그 윈도를 대변하는 보편의 PC에 관한 광고는 비록 애플처럼 재기어리고 코믹하진 않더라도 나름의 미소와 따뜻함 같은 것이 보이는 듯 하다.

윈도의 이번 광고 포지셔닝은 애플의 행보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것은 아이팟의 인기가 맥으로의 스위칭을 유도하는 최근의 현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고, 애플이 아직도 PC와의 비교광고를 계속해서 만드는데 대해 뒤늦게나마 위기의식을 느낀 덕분일 것이다.

Seinfield광고를 빨리 접고 이번 시리즈를 시작한 것은 윈도로서 현명한 선택이다. 하지만, 이것이 최근 XP식의 무리한 하드웨어 스위칭을 요구하는 고사양의 비스타 운영체제의 부진과 사용하기 쉬운 리눅스 운영체제들이 늘어난 분위기상 뒤늦은 위기의식으로 집행하는 광고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윈도 비스타는 출시 초기부터 사용하기 쉽고 빠른 운영체제로서 이런 광고와 함께 등장했다면 아마 지금 점유율은 많이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윈도7때는 어떻게 달라질 지 궁금하다. 그 때의 컴퓨팅은 형태와 플랫폼의 제한이 없는 아주 무한대의 자유도가 보장된 것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 때 윈도7은 "I'm iPhone." "I'm Android." "I'm Symbian." "I'm Mobile Linux."등을 외치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경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