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영화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은 아무 것도 없다. 꽤 오랜 시간 관심을 끌어 왔다는 점, 둘 다 소위 말하는 '오락성'과 '작품성'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는 점, 크리스토퍼 놀란이나 김지운 모두 일정한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 그리고 7월 셋째주 개봉이라는 점 등의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7월 18일, 샌프란시스코 메트레온 멀티플렉스에서 우여곡절 끝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배트맨의 골수 팬들과 가족 단위 관객들이 금요일 티켓을 모두 매진 시키는 파워를 보이기도 했고, 5시 상영판에는 조커가 직접(?) 관람을 하러 오기도 했다.)

영화는 물론 근사했고, 소문보다 훨씬 좋았다. 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정작 '놈놈놈'은 못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일에 한국에 있었다면 오늘 놈놈놈을 보고 삼 주 후에 다크나이트를 보면 되었겠지만 미국에 있기 때문에 그 반대가 안되는 것이다. 놈놈놈은 미국에서 뒤늦게 배급을 결정해서 내년으로 일정이 잡혀있다.

제길, 헐리웃의 파워에 희생당하는 기분이 이런 거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