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yl vs. MP3

분류없음 2008/06/27 19:26
CD가 출현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아직 처음 프레스된 CD가 채 부식하기도 전에 CD의 시대는 종말을 맞이해 버렸다. 가끔 들르는 BestBuy에 가득 쌓인 CD를 누가 다 살까, 하는 걱정이 들며, 아메바같은 중고 레코드 점에는 1달러짜리 중고CD들이 가득해서, 절판된 음반을 운 좋게 구하기도 한다.

지미 잇 월드 공연 티켓 이벤트로 공짜로 배달 되는 롤링스톤 잡지에서는 MP3의 시대에 다시금 고개를 드는 LP레코드, 바이닐(Vinyl)에 대한 기사를 다뤘다.

Vinyl Returns in the Age of MP3

LP and turntable sales grow as fans find warmer sound in classic format

사실 나는 바이닐 레코드에 대한 향수 따위를 안 믿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음질의 차이도 아이팟으로 옮기면서 아이팟을 기준으로 삼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 기사에서는 바이닐 레코드의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CD는 깨끗하지만, 가볍고 밝게만 사운드를 만들어 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MP3는 CD가 담는 음역의 90퍼센트를 남기고는 다 삭제해 버리는데 이 때 음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기술적인 사실이지만, 이미 대부분의 뮤지션들은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를 겨냥한 마스터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바이닐 레코드의 부활은 클럽DJ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시작되었다. 약 3~4년전 쯤 중단되었던 생산 시설들이 하나 둘씩 다시 돌면서, 댄스뮤직 싱글들이 바이닐로 활발히 발표되었다. 오히려 록이나 팝의 경우는 CD에 더 충실했었고. 최근에는 USB에 연결해 바이닐 레코드를 MP3로 변환하는 턴테이블도 나오면서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DJ들 중 상당수가 무거운 레코드를 짊어지지 않기 위해, MP3와 랩탑을 이용한 DJing으로 이행하자, 록큰롤 팬들은 다시 바이닐의 따뜻한 음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롤링스톤의 기사는 바이닐 레코드가 음역을 좀 더 풍부하게 재현하며, 잡음이 있더라도 더 따뜻한 음을 담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일부 음반은 오히려 CD쪽이 제작자의 의도에 맞는 마스터링이 된 경우도 있지만. 그리고 이 기사는 대마연기를 가득 피우고, 레코드를 갈아 끼우며 음악을 듣는 재미가 있던 시절을 강조한다. 그다지 나쁘지는 않은 기사같다. 하지만, 롤링스톤이라는 잡지가 조금 고리타분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 기사이기도 했다.

나는 컴퓨터 파일로 존재하는 무수한 내 음악들을 아직 사랑하며, 아이팟으로 듣는 음악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 몇 장 샀던 바이닐과 테이프, CD가 주던 불편함으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디지털 음악은 손쉽게 음악을 즐길 수 있게 아주 개방적인 환경을 마련해 줬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따뜻함은 조금 다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