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06은 네이티브한 64비트 환경에서 가장 혁신적인 OS가 소개된 자리였다.
이번 이벤트에서 소개된 Mac Pro는 지금 가장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데스크톱 컴퓨터 솔루션이며, 240만원에서 2천만원에 이르는 다양한 옵션과,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쳐로 다시금 마이클로프로세서의 강자로 오른 인텔의 솔루션에 빛과 같은 속도에 이제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애플의 완벽한 컴퓨팅 라인은 컴퓨터라는 기계에 쏠린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번 키노트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소개된 주요 기능들은, 그들이 농담삼아 플래카드에 새긴 "Hasta La Vista, Vista" 혹은 "Introducing Vista 2.0"이 괜한 말도 아닌 듯 하다. 이번 레퍼드(Leopard)는 모든 이들이 미래라고 내세우는 것들이 자신들의 과거라고 과시한다. 특히 이번 비스타의 베타는 레퍼드도 아닌 타이거(Tiger)와 비교되는 수모를 겪기도 한다.

맥북으로 맥의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고 갑자기 매킨토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단지 매킨토시 유저로서 스티브 잡스의 제품 소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아니라, 컴퓨터라는 매체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컴퓨팅이란 숫자의 발전과, 끊임없이 뿜어대는 열과 생산성의 세계일 뿐만 아니라, 상상하는 모든 것이 구현되는 좀 더 풍성한(rich) 경험이 가능한 가능성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맥의 새로운 제품에 대한 오만하기 까지한, 가끔 생기는 프로그램의 오류도 농담으로 넘길 수 있는 그러한 정신은 윈도가 효용이 있지도 않은 허세와 사치로 일관한 소문만 무성한 스크린샷을 남발하는 동안, 맥은 정말이지 안아주고 싶을 만큼 아기자기 하면서도 강력한 기능들로 무장하고 "Shipping today!"를 외친다.

이번 발표에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친 건 타임 머쉰의 기능보다 더 화려한 코어 애니메이션 기법, 예전에 CD앨범 이미지를 쌓아올려 타워를 만들던 아이튠즈의 광고에 나오던 역동적인 기법들은 코어 애니메이션으로 손쉽게 개발이 가능하다고.... 그리고 다중 데스크톱 환경의 스페이스 같은 기능에도 채용되었다 한다. 또 맥북 주위에 사람들의 웃음을 모으는 포토 부스효과에 시어터 효과로 무장한 아이챗의 새 기능들 또한 미소를 띄게 했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기립 박수라도 쳤으리라.